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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성장/평생 독서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 영화와 소설 틀린 그림 찾기

by 굿메신저 2019. 3. 7.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국내도서
저자 : 카타야마 쿄이치 / 안중식역
출판 : 지식여행 201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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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처음 읽은 책은 2003년 구판입니다. 2015년에 개정판이 나왔는데 번역을 좀 더 매끄럽게 다듬었다고 하네요. 개정판과 구판의 주요 차이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 개정판은 번역본 느낌이 들지 않도록 신경을 썼습니다. (호칭변경. 수동으로 표현한 것을 능동으로 변경 등)

- 부연설명을 단순 나열에서 알기 쉽게 서술했습니다.

- 책이 양장본(Hard Cover)에서 문고본(Soft Cover)로 변경했습니다.

- 가격이 9,500원 에서 11,900원으로 올랐습니다.

- 책의 크기가 좀 더 커졌습니다. 

- 전체 페이지는 구판 232쪽에서 개정판은 208쪽으로 24페이지가 줄었습니다.     


  이 책은 따로 목차가 없어서 등장인물 소개로 목차를 대신합니다.


사쿠타로: 남자주인공.  애칭이 사쿠짱(?). 


아키: 17세에 재생 불량성 빈혈(백혈병)에 걸리는 비운의 여자 주인공. 


오오키: 사쿠타로를 도와 유메시마 섬에서 아키와의 하룻밤(?)을 보내게 하는 의리파 친구.


사쿠타로의 할아버지: 부인과 사별 후 혼자 지내는 노인. 살아온 내내 50년전 첫사랑을 잊지 못해 사쿠타로에게 엄청난(?) 부탁을 하는데요. 아키와 이별 후 상심하는 사쿠타로에게 힘과 위로를 줍니다.  



줄거리


  사쿠타로와 아키는 중학교 2학년 때 학급 임원을 맡게 되면서 관계가 시작된다. 중학교 3학년이 된 후 두 사람은 서로에게 물들어가며 조금씩 점점 더 가까워진다. 잔잔하게 사랑을 키워가는 두사람, 언제까지나 행복할 것만 같았다.

 

  갑자기 찾아온 죽음의 그림자가 아키를 덮었다. 아키는 재생 불량성 빈혈(백혈병)로 점점 쇠약해져 간다. 그런 아키를 안타깝게 볼 수밖에 없는 사쿠타로. 더 늦어지기전에 아키를 호주로 꼭 데려가기로 약속했다. 얼마 후 과감하게 실행에 옮기지만 공항에서 아키가 쓰러지면서 두 사람의 바람은 결국 이루지지 않았다.


  그렇게 아키를 떠나 보낸 후 사쿠타로는 아키의 부모님과 호주로 가서 그녀의 유골을 뿌리게 된다. 사쿠타로는 차마 그녀의 유골을 다 뿌리지 못하고 일부를 유리병에 간직하며 아키없는 세상을 힘겹게 살아간다. 소설 마지막에 사쿠타로는 옛 추억의 장소를 찾는다. 혼자가 아닌 새로운 연인과 함께. 저자는 그 연인의 이름은 끝내 밝히지 않고 그냥 그녀로 표기했다. 


  그녀와 함께 아키와의 추억이 깃든 학교에서 드디어 사쿠타로는 흩날리는 벚꽃잎 사이로 남은 아키의 유골을 뿌린다. 얼핏 허무한 결말로 보이나 다른 한편으로 보면 이해가 간다. 아마도 사쿠타로는 그녀에게서 아키의 모습을 보고 느끼고 있기 때문에 더이상 유골을 보며 아키를 그리워 할 필요가 없어진게 아닐까? 혹은 사랑은 사랑으로만 덮을 수 있다는 메세지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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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소설은 영화와 다른점이 있습니다. 영화는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 남자 주인공 사쿠타로의 약혼자 리츠코가 사쿠타로에게 편지한통을 남기고 갑자기 사라지면서 시작하는데요. 사라진 리츠코를 찾기 위해 나선 사쿠타로가 하나씩 단서를 발견하면서 그동안 잊고 있던 아키와의 추억을 회상하게 됩니다. 이 때 원작 소설에 없는 아키가 남긴 음성편지(카세트 테이프에 녹음)가 영화에서 중요한 역활을 합니다. 


  소설에서는 영화에서 말하지 않는 사쿠타로와 아키가 유메시마 섬으로 가게 되는 이유를 자세히 밝히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사진관을 운영하는 이웃 할아버지는 소설에서 '사랑의 본질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같다' 고 사쿠타로에게 이야기하는 사랑꾼(?) 친할아버지로 등장합니다. 이 사랑꾼(?) 할아버지는 '사랑하던 사람을 먼저 보내면 비록 남은 사람들이 그로 인해 아픔이 있지만 그것 역시 사랑이다. 만약 내가 먼저 떠나게 되면 이 아픔을 남아있는 사랑하는 사람이 겪어야 하니까 차라니 내가 아픈게 낫다' 며 아키를 보낸 후 슬퍼하는 사쿠타로를 위로합니다. 아마도 사쿠타로가 아키의 뼛가루를 남겨둔 건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것 같습니다. (힌트: 주인공 소개에서 할아버지가 사쿠타로에게 엄청난 일을 부탁한 것과 관련)


  마지막으로 사쿠타로가 아키의 뼛가루를 가지고 있는 이유는 소설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렇듯 이 작품은 영화는 영화대로 소설은 소설로서 각각 느낄 수 있는 독특함과 차이가 있습니다. 소설을 먼저 읽고 영화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불킥 대사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후로 아키가 없었던 적은 지금까지 단 1초도 없었어'

 '내가 태어난 이후의 세계는 전부 아키가 있는 세계였던 거야'


아래표에 소설과 영화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정리했습니다. (빠진게 있을 수 있음)


 

소 설 

영 화 

 차이점

 

 - 처음 만남 중2 

 - 그녀(소설에서 사쿠타로 연인)

 - 남겨둔 아키뼛가루를 학교에서 뿌림

 - 친할아버지

 - 호주로 수학여행(아키는 아파서 못감)

   아키를 호주로 데려가려던 이유

 

 - 스쿠터

 - 처음 만남 고2

 - 카세트 테이프

 - 리츠코(약혼녀)

 - 남겨둔 아키 뼛가루를 호주 우루루에서 뿌림

 - 사진관 할아버지, 웨딩사진

 - 수학여행 가는 내용 없음

 공통점

 

 백혈병, 호주 못감, 유메섬, 라디오 사연


 백혈병, 호주 못감, 유메섬, 라디오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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