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 어려우시죠?
저도 연년생 두 아이의 아빠로서 자녀교육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데 적어도 우리 아이에게 꼭 시켜야 할 교육과 교육의 방향은 흔들리지 않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이 글을 보시면 자녀 교육을 어떻게 시켜야 되는지 바람직한 자녀교육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 수 있고 큰 그림을 그리실 수 있습니다.
지난 시간에는 자녀교육을 언제 시키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것에 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2020.06.04 - [자녀교육&공부법] -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가 알려주는 가장 효율적인 자녀 교육비 투자 시기
그래프를 보시면 취학 전, 학교 들어가기 전에 교육시키는 것이 가장 투자 대비 효율이 좋은 것을 알 수 있고요.
이렇게 교육시켰을 때 어떤 영향을 주는지 몇십 년을 추적해서 알아낸 결과는 이렇습니다.
보시면 좋은 것들 - 교육적인 것, 경제적인 것 등 유치원 교육을 제대로 받은 그룹들이 훨씬 더 높습니다.
반면에 범죄율이 더 높고, 진학률도 낮은. 안 좋은 것들은 유치원 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은 그룹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유치원에서 배우는 것들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유치원에서 배우는 것들은 학습 같은 것도 포함되지요.
공부에 관한 것도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외의 것, 식사예절, 인사하는 법, 존댓말 쓰는 것, 선생님들에게, 어른들에게 어떻게 해야 되는지 친구들에게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되는지, 이런 눈에 보이지 않는 성적과는 관계없는 요소도 배웁니다.
그래서 (배우는 것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하나는 IQ, 공부, 학습 능력과 관계된 요소들. 이것들을 인지능력이라 하고요.
인내, 절제, 창의성 등 학습과는 (직접적인) 상관이 없어 보이는 요소들. 이것들을 비인지 능력이라 하는데요.
유치원 때 인지능력과 비인지능력 두 가지를 교육하는데 어떤 게 더 중요할까요?
자, 먼저 이 그래프를 한번 보시죠.
유치원 교육을 받은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 간의 인지능력 차이를 나타낸 것입니다.
이 데이터에 의하면 유치원 교육을 받으면 학교 들어가기 전에 공부와 연관된 능력들. 아이큐, 학습능력이 남자든 여자든 다 높습니다.
그런데 학교 들어가고 나서는 별 차이가 없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결론은 인지능력은 아주 단기적인 것으로 처음에는 차이가 있어 보이지만 학교 들어가기 시작한 이후로는 별 차이가 없고
혹은 역전되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앞서 보여드렸던 몇십 년간 추적했을 때 차이를 나타나게 하는 요소(원인)는 인지능력이 아니라 비인지 능력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대표적으로 어떤 게 이런 차이가 나게 하는 걸까요?
그중에 하나가 자제력입니다.
자제력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미치는지 입증한 아주 유명한 실험이 있습니다.
그것은 마시멜로 실험이라 불려졌는데요.
아이들에게 마시멜로 간식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이 돌아올 때까지 안 먹고 기다리면 한 개를 더 주겠다 제안했는데요.
아이를 중에 3분의 1만이 선생님이 돌아오는 것을 기다렸다가 나중에 마시멜로 한 개를 더 받았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이 아이들이 어떻게 됐는지 추적해 봤더니 선생님이 돌아올 때까지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끝까지 기다렸던 3분의 1에 해당하는 아이들이 SAT 성적, 우리나라에는 수능 성적에 해당되겠죠.
이것이 훨씬 높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제력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비인지 능력 중에 정말 중요한 것 하나가 끈기-그릿(grit)입니다.
2019.06.11 - [자녀교육&공부법] - 우리 아이가 명문대, 대기업에 못가도 성공하고 행복할 수 있는 이유. 그릿!
그릿(grit), 끈기는 단적으로 이 사람이, 이 아이가 앞으로 성공과 실패할 것인지 판단하고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공부를 잘하면 이 아이가 성공할 확률이 높을까요? 낮을까요?
이것들은 상관관계가 별로 없어요.
즉, 잘 몰라요.
그런데 끈기, 그릿(grit)이 높으면 이 아이가 성공할 확률이 높을까요? 적을까요?
어떤 환경에 있어서도 성공할 확률이 높습니다.
어떤 환경에서도 성공 확률이 높다는 것은 성적을 포함할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것(연봉), 그가 속한 직장, 그룹에서 높은, 좋은 성과를 낼 확률까지 높다는 것입니다.
굉장하죠?
그래서 지금 우리 아이가 비록 공부를 못하고 학업 성적이 안 좋다 하더라도 끈기, 인내력, 자제력 이런 것들이 높으면 그 아이는 대기만성할 확률이 높고요.
어딜 내놔도 분명 잘 살기 때문에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그러면 비인지 능력은 어떻게 올릴 수 있을까요?
크게 3 가지를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첫 번째는 자기가 어떤 걸 해야 될지 기록하는 겁니다.
이것은 자기 계발에 관심 있는 분들은 알 거예요.
to do 리스트라고. 그날 어떤 거를 해야 될지 미리 정해 놓고 했는지, 안 했는지 체크하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지금 시키고 있는 것인데요.
그날 해야 될 숙제, 운동, 취미, 과제 일일이 다 적게 했어요.
이렇게 기록하고 점검하는 것만으로도 비인지 능력이 올라갑니다.
두 번째는 예체능입니다.
예체능은 정말 중요해요.
많은 부모님들이 예체능 교육을 시킵니다.
그런데 아이가 학년이 올라가면 가장 먼저 끊는 것이 예체능이죠. 사실은 그 반대가 돼야 됩니다.
왜 예체능이 중요할까요?
배드민턴 운동을 예를 들면 처음에는 잘 못 치죠. 재미도 없고.
그런데 하다 보면, 계속하다 보면 이렇게 실력이 늘고 재미가 붙게 됩니다.
그러다가 슬럼프에 빠지게 되고 그런데 선생님을 통해서 슬럼프를 극복해서 자기 실력이 또 한 단계 점프하는 경험.
이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때 절제력, 인내력, 그릿, 끈기 이런 것들이 길러지거든요.
세 번째는 동아리 활동, 봉사활동 같은 것입니다.
다른 사람과의 대인 관계, 협력, 배려하는 것 이런 것들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가 있는 건데요.
지금 말씀드린 것들은 어떻게 보면 당장 눈앞에 보이는 성적과는, 학업과는 관련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그 중요성이 사실 아직까지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릿, 끈기, 인내 등의 비인지 능력 같은 경우는 이 아이가 비록 좋은 대학은 못 가고
회사에 가지 못 했다 하더라도 어떠한 환경에서도 성공을 하고 행복한 삶을 살 확률을 높여준다는 것이죠.
자, 여기까지 들으셨으면 결론 나오지요?
우리 아이에게 정말로 필요한 교육이 무엇인지 아시겠죠?
적어도 이 큰 그림은, 목적은 반드시 기억하셔서 우리 아이에게 꼭 필요한 교육시키시기 바랍니다.
분명히 나중에 커서 '저를 정말 잘 키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이야기를 우리 아이들이 할 것입니다.
이 내용은 아래 영상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데이터가 뒤집은 공부의 진실, 나카무로 마키코, 로그인
데이터가 뒤집은 공부의 진실 - 나카무로 마키코 지음, 유윤한 옮김/로그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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